에이전트에게 작업을 맡기고 다른 일을 하다 돌아오면, 19개의 단계를 흠잡을 데 없이 처리하다가 20번째에서 엉뚱한 파일을 건드려 앞의 19개를 무너뜨리는 장면을 본다.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. 각 단계는 정확했다. 무너진 건 전체를 끝까지 끌고 가는 신뢰성이다. AI를 잘 쓰는 법이라고 하면 보통 프롬프트를 잘 쓰는 기술을 떠올린다. 하지만 모델이 이미 사람보다 빠르게 코드를 짜는 지금, 진짜 문제는 워딩이 아니다.혼자서는 20단계를 못 버티는 모델을, 어떻게 200단계를 버티는 시스템으로 감싸느냐. 이건 프롬프트의 영역이 아니라 설계의 영역이고, 백엔드 엔지니어에게는 낯설지 않은 종류의 문제다. 1. 코드는 풀렸다, 남은 건 신뢰성이다모델의 코딩 능력이 실용 단계를 넘었다는 건 이제 체감이 아니라 ..